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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블로그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주식 스터디 비공개방 이용기 - 똑똑한 바보들

. . . 2020. 12. 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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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주식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이런저런 블로그를 찾아보았다. 이래저리 인터넷을 검색하는 도중... 꽤 나름대로 오랜 주식관련 포스팅도 많이하고 나름 스스로가 똑똑한 투자자라고 생각되는 블로거가 있었다.

xx농부라는 블로거였다.

그 블로그 주인장의 주식스터디 비공개 카톡방 을 이용한 후기를 작성한다.

말 그대로 스터디방 : 첫인상은 좋았다.

주식 리딩방이 아닌 일반적인 주식 의견을 교환하는 스터디 방이었다.

참여자들의 나이, 직업군들이 다양하였고 투자경력도 초보자부터 나름 수년간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은 실전투자자 까지 좋은 의견들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곳 이었다.

주식 초보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래도 배울것이 있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힘들게 힘들게 비공개 초대장을 받아 들어갔다.

코로나 팬대믹과 함께 망가지는 멘탈들 : 멍청함의 시작

나름대로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이었다.

방장을 포함하여, 그 방의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난 똑똑하니 시장을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거시지표나 근거를 토대로 향후 대략적인 시장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믿고있었다.

그렇다보니 3월 팬대믹이후, 대한민국의 증시 반등은 그들에게는 미친 광기의 시장이었던 것 이다.

똑똑한 멍청이들의 의식의 흐름 - 멍청한 개인과 그걸 부축이는 정부

그들이 생각하기에 자신들은 나름대로 합리적이며, 똑똑한 투자자였다. 이런 주식시장의 v자 반등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의식의 흐름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1. 현재 거시경제 및 실물 경제는 망가졌다.
  2. 그런 경제를 반영하기위해서 주식은 내려꽂을일만 남았다.
  3. 하지만, 멍청한 개인 때문에 주식이 비이성적으로 과열 국면이다.

이런 분석은 결국은 정부의 탓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즉, 멍청한 개인이 맘껏 이런 투기를 할 수있도록 판깔아준 정부는 쓰레기 같은 정부이며, k 방역이니 뭐니 모든 정책이 주식을 떠받혀 다 거품을 만들기 위한 한심한 정책들 이라는것이다.

... 결국은 똑똑한 사람들끼리 머리를 써서 결론을 내린것은 결국은 그냥 멍청한 개인과 그걸 부축인 정부탓 이라는것이다.

문제의 시작 : 환율과 향후 국내 전망 - 과대망상 발현

그들은 이런 거품을 계속 부축이는 정부로 인해서 곧 대한민국이 망할거라 믿게된다. 이런 저주섞인 전망은 방장의 블로그(xx농부)에 보면 잘 들어난다.

해당 블로거를 향해 저격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캡쳐나 인용은 하지 않는다.

xx농부는 곧 대한민국경제는 나락으로 달려가는중이기 때문에, 화폐는 쓸모가 없어진다. 그렇기때문에 금/은 과 같은 실물자산과 달러를 무조건 모아야한다. 달러나 금/은에 대한 투자상품도 위험하다. 나중에 정부가 어려워지면 선물이나 파생상품등으로 투자되어있는 개인의 자산들을 모두 압수할것 이기 때문에 반드시 실.물 로 확보해서 금고에 넣어놔야 한다. 라고 주장한다.

일단, 저 주장을 블로그와 카톡방에서 봤을때 일단 해당 채팅방과 저 블로거의 그동안의 주장이나 분석들이 얼마나 쓰레기 같은것 이었는지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그들을 따르는 추종자들.

말이 주식스터디 방이지, 방장의 의견 한마디 한마디가 큰 분위기를 만들었다. 즉, 리딩방과 비슷하게 흘러가게된다.

주식 개별종목을 추천하지는 않았으나, 금은, 달러 실물자산을 사야한다고 주장을 주구장창하는바람에 그방에서는 은실물을 사는것이 유행처럼 되었다.

생각해봐라, 나라가 개인재산을 몰수할 가능성이 있으니, 은관련 투자상품도 위험해서 은을 실물로 산단다. 거의 이건 종말론을 신봉하는 신흥 종교집단과도 같았다.

결국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방장이 주장하던 원화의 폭락과 금/은/달러의 폭등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반대가 되어 손해만 막심상황.

결국 그 방장의 주장이 뭐였냐면, 난 선구자 같은 역할이다. 앞으로 방향성이 대한민국은 망할것이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하는것이다. 고로, 이 카톡방의 선택받은 깨어있는 자만이 나중에 구원받으리라.

... 저이야기를 듣고 그냥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그냥 눈팅으로 전환하게되었다.

주식 비공개 카톡방? 그냥 들어가지 말아라.

몇몇 비공개방을 들어가본결과 전혀 쓸모가 없다고 판단되었다.

이유는.. 다음과같이 정리한다.

대화의 내용이 단편적이다.

  • 오고가는 대화들이 완결적인내용이 맺을리 없다.

고작 수십명이 함께쓰는 대화방의 문장 몇개로 정보를 교환한다는게 말이 될리가 없다. 그냥 단편적인 사실만의 나열을 하게되므로 의견교환따위도 별의미 없는 내용들만 서로 보게된다.

차라리 포럼같은 게시판에서 주제별로 댓글로 토의하는 형식이 낫다. 대화형태로는 절대 정보교환이 안된다.

  • 방장의 성격에 따라 확확 변하는 뷰
    • 결국은 자신의 예상되로 안될경우 희생양을 찾게되며, 반기를 들으면 멍청한 사람으로 치부한다.
    • 결국 백프로 일베와 같은 수준으로 수렴한다. (k방역 자랑하느라 셧다운못하는 모지리 정부가 되었다.)
  • 자기반성따위 없는 참가자들
    • 위의 내용과 비슷한데.. 자신의 예측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그 요인을 강제 조정했기때문에 나의 잘못은 없는거다. 나의 뷰는 잘못이 없기때문에 반성같은거 없다.

주제없는 대화는 무슨소리든 잡담이 되어버린다.

그래서 그들의 뷰는 일관적이게 다음과 같이 변했다.